[경북채널뉴스]'외유 연수 중 일어난 추태'로 군의회의원 전원사태를 촉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예천군 명예회복 범군민대책위원회"가 19일 오후 2시 30분 예천군의회 청사 앞에서 군의원 전원사태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집회를 가졌다.

특히 예천군의회는 일단 21일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 1명만을 제명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이형식 군의장은 지난 9일 박 의원의 가이드 폭행사건으로 인해 "무한책임을 느낀다. 오는 21일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을 제명시키겠다"고 밝혔었다.

예천군의회는 폭행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 제명으로 '외유 추태' 사건이 무마되길 내심 기대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꼬리자르기에 불과할 뿐 주민들은 박의원만이 아닌 전원사퇴를 요구하는 압박의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어 21일 결과에 따라 전원사퇴 요구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예천군이장협의회 역시 19일 군의회 청사 앞에서 시위를 갖고 '외유 추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대한노인회 예천지회 외 32개 민간단체는 "예천의 명예를 실추한 예천군의회의원의 전원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 “ 예천군 의회의원들은 예천군민께 사죄하고 전원사퇴하라” “만약에 전원 사퇴하지 않을 경우 예천군민과 출향인이 힘을 모아 의원 전원사태 서명운동을 비롯한 다각적인 방법을 총동원 할 것이다” “예천군의회는 군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실천행동에 적극나서라” 등 예천군의회 차원의 꼬리자르기 제명 수준으로 군민을 기만하는 행동은 중지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예천군 명예회복 범군민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을 예천군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예천군농민회도 사건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군의회와 시내 일원에서 '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9일부터 의장실을 점거한 채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 중에 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누가 누구를 위한 윤리특위 구성이냐"라며 "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법은 의원 전원 사퇴 뿐"이다며 의원 전원이 이번 사태에서 도덕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형식 의장도 버스 안에서 박 의원을 포함한 초선의원들을 험담한것이 '가이드 폭행사건' 촉발의 원인 제공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어 박 의원의 가이드 폭행 사건에 직·간접적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의원 한사람만의 일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예천군의회 윤리특위가 21일 어떤 결론을 내리든 주민들의 성난 민심을 달리기에는 부족할 것이다"며 "당분간 후유증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여론이다.

정지수 기자  jg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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